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거나 느리게 뛰는 상태를 의미하는 심혈관 질환의 한 형태인 부정맥(arrhythmia)은 현대인의 건강 문제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단순한 심장 두근거림에서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까지 이를 수 있으며, 심장의 정상적인 박동이 흐트러질 때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뇌졸중과 심부전 등의 합병증까지 야기하는 부정맥의 증상, 원인, 진단 및 치료, 예방 방법 등 연구 자료 및 통계를 바탕으로 부정맥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부정맥
증상
부정맥은 개개인의 상태와 부정맥의 유형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보이지만, 일반적으로는 가슴 두근거림, 숨 가쁨, 어지러움, 피로감, 실신 등이 있습니다. 부정맥은 질환의 특징상 초기에 알아차리기 힘들지만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불규칙한 심박동, 일시적 어지러움을 초기 증상으로 봅니다.
자가 진단하였을 때 이유 없이 심장의 두근거림이 느껴진다거나 불규칙 및 빠르게 뛰는 것이 느껴진다면 빈도수 등을 기록하여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부정맥은 증상 없이 갑자기 진단을 받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하여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인
부정맥은 가족력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데 유전적 요인이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선천성 심장질환도 심장의 구조적 문제로 인하여 부정맥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 외 과도한 카페인 섭취, 음주, 흡연, 스트레스, 불규칙한 수면 패턴 등의 생활 습관과 당뇨병, 고혈압 드의 심혈관 질환이 부정맥의 발병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습니다.
진단 및 치료
부정맥은 심장 초음파, 심전도 검사(ECG), 홀터 모니터(24시간 심전도 검사) 등의 검사 결과에 따라 진단하게 되는데 필요한 경우 심장의 전기신호를 분석하여 부정맥의 유형을 진단하게 됩니다. 부정맥은 원인과 중증 여부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는데 약물치료, 전기 충격을 이용해 심장의 정상 리듬을 회복시키는 전기적 심율동 전환, 심장 내 문제 부위를 제거하는 카테터 절제술 등이 있습니다.
관리
부정맥에 있어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한데 규칙적 운동, 건강한 식습관 유지,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무리한 운동은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상황에 맞게 걷기, 수영, 가벼운 조깅 등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부정맥에 좋은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장 기능 개선과 리듬 안정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예: 고등어, 연어), 마그네슘이 풍부한 녹색 채소,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는 부정맥에 좋은 음식이기 때문에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정맥의 사망률
부정맥이 뇌졸중, 심부전과 같은 합병증을 초래하여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위험한 질병으로 분류합니다. 부정맥의 유형 중 가장 심각한 심실성 부정맥(ventricular arrhythmias)은 급성 심장사(sudden cardiac death, SCD)의 주요 원인으로, 연구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년 약 180,000에서 300,000건의 급성 심장사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급성 심장사의 생존율은 10% 미만으로 심폐소생술(CPR)과 조기 제세동기의 사용이 생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가장 흔한 부정맥인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 AF)은 매년 1.6%에서 4.2%의 사망률을 기록하며, 뇌졸중 위험을 5배 이상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뇌졸중의 원인으로 심방세동이 약 14%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흔하다고 하더라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종합적으로 정리하면 부정맥은 심각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단순히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것으로 해석하면 위험합니다. 적절한 관리와 예방이 이루어진다면 부정맥으로 인한 합병증과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만큼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부정맥을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